사제이자 음악가로 성장한 비발디
대가족 사이에서 태어난 비발디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로부터 첫 음악 수업을 받았습니다. 음악적 재능을 연마하려 하였으나 비발디의 나쁜 건강 특히 호흡기 문제는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천식과 유사한 증상으로 고통을 받았고 이는 비발디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음악적인 능력은 계속해서 발전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와 작곡가로서의 기술을 스스로 연마하는 동시에 베니스에서 유명한 작곡가들과 음악가들로부터 추가적인 음악 훈련을 받았습니다. 1703년, 25세의 나이로 비발디는 그의 삶의 큰 영향을 미칠 사제 서품을 받게 됩니다. 비발디가 사제가 되기로 결정한 이유는 완전히 명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그의 가족의 재정적인 상황과 그의 건강 문제에 의한 결정일 수 있고 이러한 이유로 음악가로서의 길을 가는데 그 길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비발디가 사제 서품을 받았다고 하여 그의 음악가로서의 길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일생 동안 성직자로서의 의무와 음악적인 재능을 통합시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계속해서 음악을 작곡하고 공연했습니다. 성직자와 음악가로서의 그의 이중적인 역할은 독특한 그만의 경력을 형성할 수 있게 하였고 유명한 작곡가로서의 그리고 성직자의 일원으로서의 음악적 유산에 기여했습니다.
비발디가 그려낸 사계절의 특징
1720년경에 작곡된 "The Four Seasons"는 비발디를 전 세계에 알린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협주곡 형식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인 "봄", "여름", "가을", "겨울" 시리즈는 자연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각 계절의 본질을 음표로 그려냅니다.'봄'에서는 비발디의 음악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즐거운 에너지가 폭발됩니다. 밝고 경쾌한 새소리와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로 강조되는 생동감이 흐르는 멜로디는 청자에게 활력을 전달합니다. 음악은 밝고 낙관적이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여름’은 계절이 가진 강력한 특징인 찌는듯한 더위와 폭풍우를 동반합니다. 비발디는 빠른 패시지와 극적인 대조를 통해 이를 음악에 반영하였습니다. 베이스는 천둥이 되고 바이올린은 무더위와 갑작스러운 폭우가 되어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여름의 힘과 변동성에 대한 생생한 음향 초상화를 만들어냅니다.‘가을’로 접어들면서 비발디의 음악은 더욱 사색적인 톤을 띄기 시작합니다. 넓게 펼쳐진 풍성한 들판과 맛있게 익은 과일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풍성하고 웅장한 하모니와 경쾌한 멜로디를 통해 수확의 계절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가을’ 안에는 피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과 겨울이 다가옴을 느끼는 아련한 느낌도 있습니다.'겨울'은 이전 세 시즌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여기에서 비발디는 피치카토 현, 떨리는 트레몰로, 불길한 하모니를 사용하여 얼음이 많은 풍경과 혹독한 추위의 이미지를 청중의 머리에 연상시킵니다. 음악은 청중의 가슴에게 잊히지 않고 겨울이 가지는 고독한 분위기가 있으며 황량함의 가혹한 아름다움을 그려냅니다.
신에게 바치는 음악, D장조의 글로리아
D장조의 글로리아는 1715년경으로 작곡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곡으로 로마 가톨릭 미사의 고정구 부분인 글로리아 인 엑셀시스 데오의 라틴어 텍스트를 바탕으로 작곡되었습니다. D장조의 글로리아는 비발디의 작곡 스타일 속 뛰어난 걸작으로 신을 향한 경탄, 우아함에 감정적 심오함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악의 첫마디부터 글로리아는 위엄과 장엄함의 느낌을 청중에게 각인시킵니다. 장엄한 환호와 대담한 화성 진행이 이루어지는데 비발디의 넓은 보컬 영역과 악기적 질감 표현은 신성한 어구에 적합한 경외심과 숭고함을 배가시킨다. 글로리아 전반에 걸쳐 비발디는 활기찬 환희에서 부드러운 내적 고요까지 상반된 대조적 분위기와 질감을 자연스럽게 섞어냈습니다. 작품은 활기찬 합창곡과 아름다운 솔로 아리아와 듀엣이 조화롭게 뒤섞여 다채로운 음악적 표현을 제공합니다. 또한 비발디의 멜로디 능력은 글로리아에서 완전히 꽃을 피웠습니다. 이 곡으로써 비발디는 아름다움과 감정적 공명을 만들어 내는 멜로디를 작곡하는 능력을 세상에 입증해 냈습니다. 비발디는 자신이 바이올리니스트였기에 다양한 악기가 가진 소유한 능력과 특징을 잘 알고 있었고 종종 그의 작품에 이를 포함시켰습니다. 글로리아에서 오케스트라는 주요한 역할을 하며 악기 솔로와 앙상블 소절이 보컬 작성에 색과 질감을 더했습니다.